아세트 아미노펜 계열의 해열 진통제 교차복용

감기나 몸살로 열이 나거나 두통이 심할 때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약이 바로 해열진통제입니다. 그중에서도 아세트 아미노펜 계열의 해열 진통제와 같은 성분이 포함된 약은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안정적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자주 복용합니다.

 

그런데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약은 종류가 다양하고, 함께 복용하면 더 효과적일 거라는 생각에 교차복용을 시도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 복용 방법과 시간 간격을 잘 지키지 않으면 오히려 간에 무리를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해열진통제란?

아세트아미노펜은 몸의 열을 낮추고 통증을 줄여주는 약 성분으로, 두통, 치통, 생리통, 감기, 근육통 등 다양한 증상에 사용됩니다. 위장 장애가 적고 일반적으로 안전한 성분이라 어린이용 해열제에도 자주 사용됩니다.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타이레놀, 써스펜, 펜잘, 게보린, 우루사, 어린이용 시럽제 중 일부도 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름은 달라도 성분이 같을 수 있기 때문에 여러 약을 함께 먹을 때는 성분을 꼭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세트 아미노펜 교차복용이란 무엇인가요?

교차복용은 통증이 계속되거나 열이 잘 안 떨어질 때, 다른 계열의 약을 시간 간격을 두고 번갈아 먹는 방법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오전에는 아세트아미노펜을, 오후에는 이부프로펜을 복용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하면 약효가 끊기지 않으면서 간이나 위장에 무리를 덜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약끼리 교차복용을 하면 같은 성분을 반복해서 먹는 셈이 되기 때문에 간에 큰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약의 이름이 다르더라도 성분이 같다면 교차복용이 아니라 ‘중복복용’이 되는 것입니다.

약국에 가서 약을 처방받거나 구입해서 먹는 경우도 있지만 약통에 보면 이름 모를 약이 다양하게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부프로펜 계열 진통제가 뭐가 있는지 확인하시면 중복복용을 막을 수 있습니다.

 

 

 

아세트 아미노펜 교차복용 시 주의해야 할 점

먼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하루 최대 복용량이 정해져 있습니다. 성인의 경우 하루 4000mg을 넘기면 간 손상의 위험이 커집니다. 따라서 약을 교차로 복용할 때는 반드시 총섭취량을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서방형 제제(예: 써스펜 8시간 이알 서방정)처럼 약효가 8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 다른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약을 8시간 이내에 복용하면 간에 이중으로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전 8시에 서방형 아세트아미노펜을 먹었다면, 오후 4시 전에는 같은 계열 약을 먹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반대로 이부프로펜 계열의 약과는 교차복용이 가능합니다. 이부프로펜은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식사 후에 복용하는 것이 좋고, 아세트아미노펜은 간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교대로 복용하면 장점이 있습니다. 단, 복용 간격은 최소 4시간 이상 두어야 하며, 몸 상태를 살피면서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생활에서 주의할 예시

감기몸살로 인해 열이 올라 타이레놀을 먹었는데도 열이 잘 떨어지지 않아 3시간 뒤에 펜잘을 복용한 경우, 이 둘 모두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결과적으로 같은 성분을 과도하게 복용하게 됩니다. 이처럼 약 이름이 다르다고 해서 마음대로 교차복용하면 안 되며, 성분을 반드시 확인한 뒤 시간 간격과 총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또 어떤 분들은 타이레놀 500mg을 먹고 나서 열이 떨어지지 않아 2시간 뒤에 써스펜 650mg을 복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또한 하루 총복용량이 1150mg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하루에 자주 반복되면 간에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올바른 복용을 위한 생활 습관

약을 복용할 때는 항상 라벨을 확인하고, 어떤 성분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 살펴보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감기약처럼 여러 성분이 섞여 있는 복합제는 같은 성분이 여러 약에 겹쳐 들어 있는 경우가 많아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약을 먹는 시간은 기록해 두면 좋습니다. 하루 중 언제 어떤 약을 먹었는지 확인하면 교차복용 시 간격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몸이 아플 때는 약에만 의존하지 말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회복에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결론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해열진통제는 통증이나 열이 날 때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약입니다. 하지만 서로 다른 이름의 약이라도 같은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면 교차복용은 반드시 시간 간격과 총량을 확인한 뒤 복용해야 합니다.

 

이부프로펜과는 교차복용이 가능하지만 최소 4시간 이상 간격을 두는 것이 좋으며, 아세트아미노펜끼리는 6~8시간 이상 간격을 두어야 간 손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약을 선택할 땐 증상에 맞는 성분인지 확인하고, 약국이나 병원에서 상담을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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